갈치 묵은지와 대패 삼겹살로 즐기는 간편 김치찌개
집에 먹을 것이 없어 급한 대로 김치찌개를 했다.
라면을 아주 사랑하는 사람이라 거의 매일 라면을 먹지만 오늘은 라면을 한 번 참아 보기로 했다.
딱히 계량이랄 것이 없는 나만의 김치찌개 레시피이므로 맛이 보장된 레시피가 필요하시다면 전문가의 레시피를 찾아 보시길 추천드린다.
하지만 굳이 따라 하시겠다면 이번에도 역시 말릴 생각은 없다는 점 알고 계시면 되겠다. 그럼 시작.
사실 포스팅을 할 생각이 없었기에 사진을 패스했다가 급하게 찍은 점 말씀드린다.
사진상으로 잘은 보이지 않지만 냄비에 기름 살짝 두르고 맨 밑에 대패 삼겹살 두 주먹 가량, 무 손가락 세 마디 정도 들어갔다.
그 위에 갈치 묵은지 약 8분의 1쪽가량과 신맛을 잡아줄 설탕 조금.. 약 3분의 2숟가락 정도였던 거 같다.
이제 김치가 투명해질 때까지 볶아준다. 밑에 깔린 재료들이 타지 않게 중간중간 섞어주기 필수!
자린고비 김치찌개의 핵심 재료 두 가지 중 첫 번째 쌀뜨물
나는 밥을 할 때마다 쌀뜨물을 빈 페트병에 모아둔다.
쌀뜨물을 끓이면 누룽지 같은 구수한 맛이 나는데 대부분의 국물 요리에 쌀뜨물이 베이스가 되면 특유의 덜큰하면서도 알맹이 가득한 맛이 나기에 이렇게 모아뒀다 사용하시길 추천드린다.
라면을 끓일 때도 굿.
김치가 사진과 같이 반 투명하게 잘 익었다면 이제 쌀뜨물을 적당량 부어준다.
적당량이라는 말이 아주 모호하게 들리겠지만 너무 적지 않게 너무 많지 않게 부어주면 된다.
정 모르겠다면 맛보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간이 세면 쌀뜨물 조금 더 넣으면 되고 간이 약하면 간을 더 하면 그만.
나는 김치찌개의 재료가 다 잠길 수 있을 만큼 넣었으니 참고하시길..
김치찌개가 끓어오르길 기다리기
쌀뜨물까지 부었다면 이제 다 된 거나 마찬가지 끓어오르는 동안 김치찌개에 첨가할 두부를 먹기 좋게 썰어준다.
마트에서 파는 900원짜리 두부 반 모만 쓸 예정이다.
경험상 한 모를 다 넣으면 이게 김치찌개인지 두부찌개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반 모만 넣는 것을 추천드린다.
두부 반 모 자르려고 식칼과 도마를 쓰는 것은 사치다.
설거짓거리를 줄이고 싶다면 접시 위에서 간단하게 잘라준다.
이제 김치찌개가 끓어오르면 맛을 보고 간을 한다.
나는 국간장 한 숟가락이 딱 적당했다. 혹시 모를 따라서 해 드실 분들은 꼭 간을 보시고 기호에 맞게 잘 맞추시길..
자린고비 김치찌개의 핵심 재료 두 가지 중 두 번째 참기름
간이 딱 맞는다면 여기에 참기름 한 숟가락을 첨가해 준다.
새콤달콤한 김치찌개에 고소한 맛이 배가 되기 때문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재료이다.
참기름을 투하하고 잘 저은 다음 손질해놓은 두부를 넣고 참깨로 마무리해준다.
나처럼 푹 익은 김치찌개를 좋아하는 분들은 쌀뜨물 조금만 더 첨가하시고 뚜껑 닫고 더 푹 끓이시길..
여하튼 반찬이 없으면 섭섭하므로 찌개는 조금 더 끓도록 내버려두고 계란 프라이를 하나 해준다.
계란에 뿌린 것은 허브 솔트! 간 없이 먹어도 좋지만 사진 찍으려고 멋을 한번 부려본다.
마무리
아주 단출해 보이는 밥상이지만 나에게는 꿀맛!!
혹시라도 이 포스팅을 읽을 분들도 맛있는 하루 보내시길!
보너스
이거 보고 참기 가능?
보자.. 김치찌개가 얼마나 남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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