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파치노의 명작 영화 여인의 향기 줄거리, 등장인물, 비하인드 스토리

영화 여인의 향기 포스터

알 파치노의 명작 영화 여인의 향기 줄거리, 등장인물,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살펴 보겠습니다.1992년 개봉한 영화 여인의 향기는 1974년 개봉한 디노 리시 감독이 연출한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감독인 마틴 브레스트는 원작의 설정만 따 왔을 뿐 스토리는 다르게 재해석 한 영화입니다.

줄거리

장학생으로 명문 사립 고등학교인 베어드 스쿨에 제학중인 찰리 심스(크리스 오도넬)는 부유한 가정의 다른 친구들과 달리 가난한 시골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덕분에 스키장에서 추수감사절 연휴를 즐기려는 부유한 집안의 조지 윌리스(필립 시모어 호프만) 일당들과는 달리 크리스마스에 집으로 가는 비행기 티켓값을 벌기 위해 단기 아르바이트를 구하던 중 장애인 돌봄 구인 광고를 보고 그곳을 찾아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사고로 시력을 잃은 육군 중령 출신의 퇴역 군인 프랭크 슬레이드(알 파치노)를 만나지만 그의 거친 언행과 무례함에 일자리를 거절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의 조카 캐런은 남편의 부모님을 뵈러 꼭 가야 한다며 찰리에게 부탁을 하게 되고 결국 찰리는 이를 수락하게 됩니다. 그날 밤 학교 도서관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찰리는 동기인 조지 윌리스와 집으로 돌아가던 중 조지의 친구들이 교장 선생님을 골탕 먹이기 위해 그의 전용 주차 공간에 페인트 트랩을 설치하는 것을 보게 되고 다음날 아침 교장 선생님은 페인트를 뒤집어쓰는 망신을 당하게 됩니다. 그 일로 목격자로 지목된 찰리와 조지는 교장실에 불려 가게 되고 징계 위원회가 열리기 전까지 범인이 누구인지 말하지 않으면 퇴학을 시키겠다는 엄포를 놓습니다. 그렇게 징계위원회를 앞둔 찰리는 주말 동안 프랭크 슬레이드를 돌보기 위해 그의 집으로 가게 되는데 프랭크는 캐런이 떠남과 동시에 택시를 잡아 찰리를 납치하듯 데리고 뉴욕으로 떠나게 됩니다. 

등장인물 

프랭크 프렌시스

영화 대부 시리즈를 포함한 많은 명작 영화에 출연하여 명배우 반열에 오른 알 파치노가 연기 했습니다. 시력을 잃고 은퇴한 군인 프랭크. 그의 거친 언행과 다혈질 적인 모습은 과거 본인의 아픔을 감추기 위한 일종에 방어책으로 보입니다. 눈을 잃고 쓸모 없어진 자신의 모습을 견디지 못하여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하지만 찰리에 의해 저지되며 자신의 나약한 모습을 찰리에게 보임으로써 점점 찰리에게 마음적으로도 의지를 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알 파치노는 실제 시각 장애인이 연기했다고 해도 믿을 수 있을 만큼 롱 테이크 장면에도 눈하나 깜빡이지 않는 엄청난 연기를 선보이며 총 7번이나 노미네이트 되었지만 (4번의 주연상 후보,3번의 조연상 후보) 단한번도 수상하지 못했던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마침내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어 냈습니다.

찰리 심스

크리스 오도넬이 연기한 찰리 심스는 가난한 환경에서 자라 부자들만 다니는 사립 명문 고등학교에 장학생으로 입학해 재학 중이지만 그를 아니꼽게 보는 동급생들로 인해 교장선생님을 테러한 한 사건에 목격자로 휘말리게 되고 극 초반에는 소심하고 어리숙한 모습으로 등장하지만 프랭크와의 여행 이후 자신의 정체성과 자신감을 찾아가는 인물로 보입니다. 극 중 찰리의 가난한 형편을 이용한 교장선생님의 협박과 회유를 보기 좋게 거절하는 모습은 권력과 지휘를 이용해 약한 자들 위에 군림하려는 기득권들을 비판하는 듯한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크리스 오도넬은 이 영화로 골든 글로브 남우 조연상 후보에 오를 만큼 좋은 연기력을 보여줬으나 이후 영화 삼총사에서 최악의 남우 조연상 후보, 배트맨과 로빈에서 조지 클루니와 함께 최악의 영화 커플 후보에 오를 만큼 작품 운이 없었는데요. 현재까지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도나

이탈리아어로 여인을 뜻하는 도나는 가브리엘 앤워가 연기했습니다. 도나는 단역 수준의 짧은 시간만 영화에 등장하지만 극중 명장면으로 꼽히는 프랭크와의 탱고장면을 찍으며 영화의 신스틸러가 되었습니다. 두 배우는 탱고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2주간 탱고 연습에 매진했고 3일간 촬영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하인드

알 파치노가 연기한 프랭크 역할은 배우 잭 니콜슨에게 먼저 제의가 갔지만 잭 니콜슨은 영화 어 퓨 굿 맨 촬영 일정으로 인해 합류 하지 못했습니다. 후에 알 파치노에게 제의가 갔지만 시각 장애인 역할이 부담스럽다며 출연 제의를 거절했고 이후 더스틴 호프만, 해리슨 포드 등 다른 배우들이 물망에 오르자 알 파치노의 에이전트가 알 파치노를 설득해 출연을 확정하게 되었습니다.

알파치노는 시각 장애인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한 맹인 학교에 들어가 캐릭터 연구를 했습니다. 그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같이 생활하며 캐릭터 연구를 했는데 그 결과 실제 시각 장애인을 보는 듯한 훌륭한 연기로 찬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지나치게 캐릭터에 몰입하여 눈을 장시간 깜빡이지 않아 촬영 내내 안구건조증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영화의 명장면인 탱고 장면은 미국의 45대 대통령을 역임한 도널드 트럼프가 소유했던 뉴욕의 플라자 호텔에서 촬영 되었습니다. 플라자 호텔에서의 촬영을 허가해주는 조건으로 트럼프 본인과 당시의 아내가 카메오로 출연을 하기로 합의를 하고 촬영을 마쳤습니다만 실제 영화에서는 편집이 되었습니다.